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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생활과 시들

또 눈이 내리고

밤새 눈송이가 계속 내리면서

잘 있어요.수백번 속삭였지

저번에 잘 가라고 헤어졌는데
난데없이 또 올줄 누가 알았겠니?

가슴속 깊은 곳  앙금을 

속시원하게 플어볼라고

이대로 갈 수가 없단다.

 

해가 가고

해가 가고 

가슴 한켠에

쌓아두었던 아픈 상처들

봄이 오기전에

눈녹듯 다 녹여버리라고

또 그렇게 눈이 하염없이 오나보다. 

 

너와 모든 걸 정리할려고 했지.

근데 떼어낼려고 발버둥을 치면 칠수록

나를 옭아매는 밧줄은 질겨지는 거야

이젠 체념하고 없는 듯 살아가는 거야

그냥 자연에 순응하며

허허 쓰디쓴 웃음만 날리는 거야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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